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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월엔 글/Book Reviews (3)
찬란한 사월엔
論 - 요모타 이누히코 2000년,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던 나는 항상 일본에 관심이 많았다. 일본음악과 일본 문화도 여과없이 그야말로 흡수했고, 그 덕인지 일본어를 습득하는 것도 빨랐다. 중국이나 호주에 있을땐 사람들이 나를 일본인으로 생각할 정도로 일본어를 잘했고, 그 말은 즉 그만큼 일본적인 행동에 물들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리고 사회인으로서 다시 일본을 접했을때, 나의 시선이 변한만큼 일본도 많이 변해있었다. 일본에 대해 지식은 나름 많았지만, 내가 모르는 일본의 모습이 너무도 많아 낯설고 배신감마저 느껴졌다. 카와이이 천국 일본은 여성을 소비의 주체로 전락시키는 일에는 빠삭하지만 인격의 주체로 생각하는 일은 서툴다. 일로 만난 일본의 비지니스맨들조차 다 큰 여성으로 동등한 위치인 나에게..
*소설에 대한 스포를 다량 포함하고 있음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사실 나에게 생소한 작가였다.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당시 내게 20세기 문학은 큰 매력을 느끼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를 매료시킨 것은 나와는 상관도 없을 만큼 아득히 멀어져버린 로맨티시즘의 바이런, 키츠나 19세기 데카당트의 와일드같은 별세계들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그들의 작품에서 어떤 우월을 발견하거나 초월적인 심상을 발견했던 것이 아니라, 현실의 모든 속성이 제거되어 순수한 맹목으로서의 예술을 즐기는 그 삶의 태도를 동경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세상을 반영한 작품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현실을 그대로 비춘다면 작품을 창조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지금와서 보면 나의 그런 태도는 무지에서 비롯되는 경멸, 외면 혹은 치기어..
우연히 도서관에서 스페인문학 코너에서 발견한 마리아순 란다의 . 그 제목이 무척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마리아순 란다는 1949년 스페인에서 태어났고, 로 2003년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 밖에도 그녀의 저서는 등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사실 나는 내 양말의 기분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지만, 그의 삶은 누추하고 비참할 것 같다. 나는 비록 노총각 플리니오씨처럼 양말을 일주일에 한번만 빨지는 않지만 그래도 항상 목이 늘어나고 가장 더러운 곳에서 짙밟혀 눌려있다가 세탁기라는 고문실에서 한참 거품을 맞은 뒤에 짝꿍을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그 일생은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였을까. 양말의 자살은 묘하게도 납득이 가고 멋대로 연민을 가지게..